조삼모사(朝三暮四) 속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다.조삼모사(朝三暮四)란?조삼모사(朝三暮四)는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는 말로 상대를 속이는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다.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의 한 영감이자신이 기르던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나눠주면서 일어난 일화에서 유래했다.영감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고 하자원숭이들이 불만을 터뜨렸다.그러자 그는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고 말을 바꿨고,원숭이들은 기뻐했다.결국 주는 양은 같았지만,순간의 숫자에 따라 기뻐하고 화내는 모습이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인간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눈앞의 숫자에 흔들린다사는 게 원래 그렇다.조금 더 많은 걸 가지려 하고,남들보다 앞서려고 발버둥치고,손해 보면 억울..
과유불급(過猶不及) 업어치기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과유불급(過猶不及)은"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함만 못하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공자의 《논어》에서 유래했으며,무엇이든 지나치게 과하면결국은 모자란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삶의 균형과 절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적당히 사랑하고,적당히 욕망하고,적당히 꿈꾸라는 말은이런 이치에서 나왔다.정말 적당히가 답일까?세상은 늘 "적당히"를 미덕처럼 말한다.적당히 좋아하고,적당히 일하고,적당히 아파하라고.하지만 때로는,적당히 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미칠 듯이 달려야 했고,터질 듯이 사랑해야 했고,완전히 부서져야만비로소 하나를 얻을 수 있었던 순간들.적당함은 안전하지만,넘침은 진짜를 끌어낸다.넘쳐야 겨우 닿는 곳이 있다넘..
안빈낙도(安貧樂道) - 가난을 편히 여긴 게 아니라, 포기할 줄 알았던 거다.안빈낙도(安貧樂道)란?안빈낙도(安貧樂道)는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중국 한나라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말로,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찬미하는 데 사용되었다.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도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하지만, 정말 그랬을까?가난을 편안히 여긴다는 건어쩌면 가장 슬픈 자기 위로였는지도 모른다.정말 편안했을까?살다 보면 안다.빈 지갑을 쥐고,텅 빈 방에 누워 있으면마음까지 함께 무너진다는 걸.그런데도 옛사람들은 말했다."가난을 편안히 여기라"고.비 오는 날, 젖은 신발을 바라보며"나는 마음이 편안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였고,..
회자정리(會者定離) - 떠날 줄 모르면, 만나지도 말자회자정리(會者定離)란?회자정리(會者定離)는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이별하게 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불교 경전 《열반경》에서 유래했으며,이 세상의 모든 만남은 결국 이별로 향한다는담담한 인생의 이치를 담고 있다.우리는 사람을 만나고,서로 기대고, 웃고, 사랑하지만,그 끝에는 반드시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다.회자정리는 이 조용한 법칙을 우리에게 일깨운다.만나서 좋았다고?만남은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같이 웃고, 같은 시간을 보내면그게 행복인 줄 알았다.하지만 쉽게 만난 것들은생각보다 쉽게 부서졌다.진짜 만남이라면,언제 떠날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만남을 소중히 여기려면이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이별이 예정되어 있기에만남이 의미 있는 이유는언젠가 헤어질 ..
이심전심 (以心傳心) – 말 안 해도 안다고요? 착각입니다1. 사자성어 소개 – 뜻과 유래이심전심(以心傳心)말이나 글 없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불교에서 유래한 말로,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을스승이 제자에게 마음으로 전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이후 “말 안 해도 서로 안다”는 의미로일상적으로도 자주 쓰인다. 2.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그렇지 않다.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대부분 모른다.“이 정도는 알겠지.”“말 안 해도 내 맘 알 거야.”이런 기대는오해의 씨앗이자 관계 파탄의 출발점이 된다.진심은 말해야 전해진다.마음은 표현해야 도착한다.3. 이심전심의 착각이심전심이 통하려면서로가 오래 함께했고,상대의 말과 표정과 맥락까지 기억하는 사이여야 한다.그런데 현실은 어떤가?대충 눈빛만 보고 끄덕인다대화를 ..
사필귀정(事必歸正) – 언젠가는 밝혀진다고요? 정말 그럴까요?1. 사자성어 소개 – 뜻과 유래사필귀정(事必歸正)일은 결국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사(事)’는 일, ‘필(必)’은 반드시, ‘귀(歸)’는 돌아갈 귀, ‘정(正)’은 바를 정.즉, “세상만사 결국엔 정의가 승리한다”는 뜻이다.이 말은 주로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처럼 쓰인다.“지금은 힘들어도 결국 다 밝혀지고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하지만… 정말 그럴까?2. 요즘 세상에 사필귀정?현실은 사필귀정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거짓은 뻔뻔하게 살아남고진실은 침묵 속에 묻히고피해자는 고개를 숙인 채 사라지고가해자는 웃으며 무대에 다시 등장한다그래도 사람들은 말한다.“그래도 결국은 사필귀정이야.”그건 위로인가, 체념인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