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會者定離) - 떠날 줄 모르면, 만나지도 말자

회자정리(會者定離) - 떠날 줄 모르면, 만나지도 말자


회자정리(會者定離)란?

회자정리(會者定離)는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이별하게 된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불교 경전 《열반경》에서 유래했으며,
이 세상의 모든 만남은 결국 이별로 향한다는
담담한 인생의 이치를 담고 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기대고, 웃고, 사랑하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다.
회자정리는 이 조용한 법칙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만나서 좋았다고?

만남은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같이 웃고, 같은 시간을 보내면
그게 행복인 줄 알았다.

하지만 쉽게 만난 것들은
생각보다 쉽게 부서졌다.

진짜 만남이라면,
언제 떠날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려면
이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별이 예정되어 있기에

만남이 의미 있는 이유는
언젠가 헤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붙잡지 않고,
질투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처음부터 "이 사람을 언젠가는 보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깊어진다.

진짜 만남은
이별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만남이다.


회자정리, 삐딱하게 다시 읽기

회자정리.
만나서 좋았다면,
언젠가 잘 떠나야 한다.

떠날 줄 모르는 만남은
결국 집착이 된다.

붙잡기만 하는 관계는
진짜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정회자별(定會者別)
떠날 수 없다면, 아예 만나지도 말자.

만남은 떠남을 담을 수 있을 때 완성된다.
그렇지 못하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