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事必歸正) – 언젠가는 밝혀진다고요?

사필귀정(事必歸正) – 언젠가는 밝혀진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1. 사자성어 소개 – 뜻과 유래

사필귀정(事必歸正)
일은 결국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사(事)’는 일, ‘필(必)’은 반드시, ‘귀(歸)’는 돌아갈 귀, ‘정(正)’은 바를 정.
즉, “세상만사 결국엔 정의가 승리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주로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 위로처럼 쓰인다.
“지금은 힘들어도 결국 다 밝혀지고 정의가 이긴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2. 요즘 세상에 사필귀정?

현실은 사필귀정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 거짓은 뻔뻔하게 살아남고
  • 진실은 침묵 속에 묻히고
  • 피해자는 고개를 숙인 채 사라지고
  • 가해자는 웃으며 무대에 다시 등장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결국은 사필귀정이야.”

그건 위로인가, 체념인가, 아니면 희망의 주문일까?


3. 사필귀정보다 더 중요한 것

삐딱한 눈으로 보자.
사필귀정은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시간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정의를 되돌리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 진실을 파헤치는 누군가의 용기
  • 침묵을 깨는 고백
  • 불의를 향해 던지는 목소리

그럴 때 비로소, 정의는 조금씩 귀환한다.
사필귀정은 믿음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다.


4. 삐딱하게 바꿔보면?

사필귀정 → 사인귀정(事人歸正)
“일이 바르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이 바른 일을 해야 일이 바로 간다.”

정의는 시간의 선물이 아니라,
사람의 결단이 만들어내는 결과다.


5. 마무리 한마디

"언젠가는 밝혀질 거야"라고 믿기만 하면
정의는 오지 않는다.
우리가 손을 내밀고 끌어와야 한다.

진실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정의는 누가 데려와야 한다.
그게 바로 당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