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형, 나중에 다시 만나

태극기 휘날리며 - 형, 나중에 다시 만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소개

《태극기 휘날리며》(2004)는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한 전쟁 드라마 영화다.

한국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형 진태(장동건 분)와 동생 진석(원빈 분)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다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가족애, 전쟁의 비극, 인간성의 상실
강렬하고 처절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대사 배경

"형, 나중에 다시 만나."
진석은
전쟁터 한가운데서,
피투성이가 된 형을 뒤로 한 채,
가슴 찢어지는 목소리로 이 말을 남긴다.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상황.
그럼에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약속.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중에 다시 만나."
그 말 안에는
이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담겨 있다.

살아서,
아니면
죽어서라도
어디선가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간절함.

하지만
전쟁은
그 모든 약속을 짓밟는다.


삐딱하게 다시 읽기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다시 만나는 건 약속이 아니라 기적이다."

다시 만나는 건
약속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이 부서진 뒤에도,
모든 절망을 넘어선 뒤에도,
만나야만 이루어지는 것.

그건
기적이다.


이별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다시 만나자는 말은
살기 위한 주문이다.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는 다짐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이별을 안고 살아간다.
기적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