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 끝까지 살아남아
영화 《부산행》 소개
《부산행》(2016)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이 주연한
한국형 좀비 재난 영화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살아남기 위해 열차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생존과 이기심, 희망과 희생 사이를 오가며
극한 상황 속 인간의 본성과 연대를 그려낸 작품이다.
대사 배경
"끝까지 살아남아."
극 중 석우(공유 분)는
딸 수안에게 마지막 순간, 남기는 말이다.
아버지로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순간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부탁.
살아남아라.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는 것이 답일까
끝까지 살아남으라는 말.
그것은 희망이자,
때로는 고통이기도 하다.
살아남는다는 건
단순히 숨 쉬는 걸 넘어,
모든 상처를 끌어안고 견디는 일이기 때문이다.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살아남은 이후를 견디는 것은
또 다른 싸움이다.
삐딱하게 다시 읽기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끝까지 살아남는 것도, 끝까지 견디는 것도, 모두 다 전쟁이다."
살아남는 건 기적이 아니다.
살아남은 뒤에도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
상처와,
후회와,
기억과,
홀로 남겨진 고독과.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만,
실은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살아남는 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무게를 짊어지는 시작이다.
그러니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리고 끝까지 살아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