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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 (自畵自讚) –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 칭찬하다. 그런데… 누가 보고 있긴 한 걸까?"
글살리고
2025. 3. 31. 10:25
자화자찬 (自畵自讚) –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 칭찬하다. 그런데… 누가 보고 있긴 한 걸까?"
목차
- 자화자찬 (自畵自讚) – 뜻과 유래
- 요즘 시대의 자화자찬
- 진짜 문제는 ‘칭찬’이 아니라 ‘허상’이다
- 자화자찬 → 자화자각 (自畵自覺)
- 마무리 한 마디
1. 자화자찬 (自畵自讚) – 뜻과 유래
- 한자: 自畵自讚
- 직역: 스스로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하다
- 뜻풀이: 자기 스스로 만든 것을 자신이 칭찬하는 모습. 겸손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비꼬는 말.
- 출처: 중국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가 한 스님이 자신이 그린 불상을 두고 스스로 찬탄하는 모습을 보고 이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2. 요즘 시대의 자화자찬
자화자찬은 요즘 세상에서도 흔하다.
-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혼자였을까?)
- “제가 만든 이 프로젝트, 자랑하고 싶네요!” (그 뒤에 묵묵히 일한 동료는?)
- “나는 진짜 솔직한 사람이야.” (솔직함도 자랑이 되는 세상)
SNS는 말 그대로 자화자찬의 전시장이다.
셀프 칭찬, 셀프 브랜딩, 셀프 포장.
그림은 점점 화려해지는데, 그걸 감상하는 사람들은 점점 지쳐간다.
3. 진짜 문제는 ‘칭찬’이 아니라 ‘허상’이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건 나쁘지 않다.
때로는 자신을 격려해야 살아남는 세상이니까.
문제는 ‘진짜 나’를 칭찬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나’를 찬양한다는 것.
그림은 어설픈데 액자만 번지르르하게 걸어두고,
거기다 박수까지 스스로 친다.
결국 사람들은 ‘그림’이 아니라 ‘쇼’를 본다.
4. 자화자찬 → 자화자각 (自畵自覺)
삐딱하게 말하자면,
이젠 자화자찬보다 자화자각이 필요한 시대다.
스스로 그린 그림을, 스스로 바라보고 반성하는 시간.
- 진짜 내가 그린 그림은 어떤가?
- 허상은 아닌가?
- 타인의 박수가 아닌,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이 자존감을 키우고,
‘나’라는 브랜드를 진짜로 만든다.
5. 마무리 한 마디
“스스로 칭찬할 수 있다면 좋다.
그게 진짜라면.”
자화자찬은 죄가 아니다.
다만 그 그림이 진심으로 그린 것인지,
그 칭찬이 의미 있는 울림인지,
그건 늘 돌아봐야 한다.
혹시 오늘도,
어설픈 스케치에
박수를 강요하고 있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