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업어치기
자가당착 (自家撞着) – 내 말이 내 발목을 잡는 순간
글살리고
2025. 3. 20. 11:04
자가당착 (自家撞着) – 내 말이 내 발목을 잡는 순간
자가당착, 도대체 뭔가?
자가당착(自家撞着), 쉽게 말해 "내 말과 행동이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장사꾼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창은 모든 것을 뚫을 수 있습니다!" "이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리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던 한 사람이 물었다.
"그럼 네 창으로 네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냐?"
장사꾼은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 이게 바로 자가당착.
일상 속 예시
- "나는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겨!" → 하지만 SNS에 온갖 사생활을 다 올린다.
- "환경 보호해야지!" → 하지만 플라스틱 컵을 매일 쓴다.
-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해야 해!" → 하지만 퇴사할 땐 차갑게 대한다.
누구나 한 번쯤 자가당착에 빠진 적이 있다. 그런데 과연 이게 꼭 나쁜 걸까?
자가당착에서 자가득착으로
"앞뒤가 안 맞는다고? 그래도 결국 이득은 내 거다."
현실 속 자가득착(自家得着) 사례
- "다이어트 중인데 피자는 괜찮아."
어제까지 샐러드 먹더니, 오늘은 피자를 한 판 먹는다. "운동했으니까 괜찮아!" → 자가득착. - "회사는 수평적 문화! 그런데 지각하면 난리."
“우리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이야!”라고 하면서도, 부장이 먼저 퇴근하면 불편해지는 현실. → 자가득착. - "돈 아껴야 해! 근데 핸드폰은 최신형으로."
쿠폰 모으고 할인 찾아다니다가, 아이폰 신제품 나오자마자 지름. → 자가득착.
모순을 피해야 할까, 활용해야 할까?
자가당착은 문제지만, 자가득착은 살아남는 법이다.
논리만 따지면 살아남기 힘들다. 때로는 내 말이 앞뒤가 안 맞아도, 결국 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100% 논리적인 사람은 없다.
세상은 원래 모순덩어리다. 중요한 건, 남들이 모순을 지적하기 전에 내가 먼저 깨닫고 활용하는 것이다.
결론: 자가당착을 피하되, 자가득착을 활용하라!
- 남들이 모순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깨닫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 내 모순이 내 이득이 되는 순간, 자가당착은 자가득착으로 변신한다.
- 논리는 중요하지만, 세상은 논리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너, 앞뒤가 안 맞아!"
이런 말 들으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그래도 결국 이득은 내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