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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 아프냐? 나도 아프다
글살리고
2025. 4. 11. 09:13
신세계 –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영화 《신세계》 소개
《신세계》(2013)는
박훈정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주연한
한국 느와르의 대표작이다.
경찰의 비밀 지시로 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이정재 분)이
오랜 시간 동안 신뢰를 쌓아온 조직원들과
경찰 사이에서 갈등하며 무너져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신세계"는
조직과 정의,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무너지고 갈라지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대사 배경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대사는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사랑과 신뢰를 배신해야만 하는 순간에 터진 말이다.
배신하는 자도,
배신당하는 자도,
둘 다 상처 입는다.
그 씁쓸한 진실을,
이 한 마디가 모두 품고 있다.
진짜 아픈 건 누구인가
아프냐고 묻는다.
아프다고 답한다.
하지만,
진짜 아픈 건 누군가를 배신해야만 했던 쪽일까?
아니면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쪽일까?
서로 아프다며 손을 내밀지만,
사실 그 손은 이미 너무 멀어져 있다.
믿음은 부서졌고,
남은 건
책임과 후회만 가득한 거리감이다.
삐딱하게 다시 읽기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아프다고 다 같은 아픔은 아니다."
누구나 아프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픔의 깊이는 같지 않다.
상처 입히고 나서 느끼는 아픔과,
상처받고 나서 느끼는 아픔은
결코 같은 무게일 수 없다.
다 아프다고 말하지 마라
아프다는 말로
모든 상처를 덮을 수는 없다.
서로 아프다고 말하는 순간,
상처는
가끔 더 깊어진다.
진짜 필요한 건,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것.
그게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