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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 세상은 원래 더럽고, 인간은 원래 비겁한 거야

글살리고 2025. 4. 8. 09:00

비열한 거리 – 세상은 원래 더럽고, 인간은 원래 비겁한 거야


영화 《비열한 거리》 소개

《비열한 거리》(2006)는
유하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 천호진이 주연한 한국 느와르 영화다.
하층 조직폭력배였던 '병두'(조인성 분)가
조직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비참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권력과 생존 앞에서
조직과 사람은 물론, 스스로를 배신해야만 살아남는 현실.
《비열한 거리》는
그 냉혹한 세계를 처절하게 담아냈다.


대사 배경

"세상은 원래 더럽고, 인간은 원래 비겁한 거야."
이 대사는
끝없이 추락하고 변질되어가는 병두의 삶을 통째로 압축한 한 줄이다.

조직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더러워지고,
비겁해지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쓸쓸하게 내뱉은 말.

체념과 분노가 동시에 섞인 목소리.
바로 병두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


원래 그런 게 아니다

"세상은 원래 더럽고, 인간은 원래 비겁한 거야."
그렇게 말하면
어쩐지 마음이 편해진다.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면,
애초에 실망도 없을 테니까.

하지만
원래부터 더럽고 비겁했던 건 아니다.
사는 동안 그렇게 길들여진 것이다.


더럽고 비겁한 건 길들여진 결과다

처음부터 세상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처음부터 인간은
비겁한 선택을 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었다.

작은 포기들이 쌓이고,
사소한 거짓들이 반복되고,
조금씩 기대를 접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그렇게 변해버린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속삭인다.
"원래 그런 거야."


삐딱하게 다시 읽기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원래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길들여진 거야."

세상의 더러움도,
인간의 비겁함도,
처음부터 주어진 게 아니다.

살아남으려고,
버티려고,
스스로 포기하고 타협하다가
어느새 그렇게 길들여진 것뿐이다.


버티는 것도 선택이다

세상이 더러워도,
사람이 비겁해도,

나는 끝까지 더러워지지 않겠다는 고집.
나는 끝까지 비겁해지지 않겠다는 조용한 맹세.

그것 하나라도 지켜낼 수 있다면,
조금은 덜 비열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