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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 왜 하필 나야

글살리고 2025. 4. 14. 08:00

밀양 – 왜 하필 나야


영화 《밀양》 소개

《밀양》(2007)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과 송강호가 주연한 드라마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여자가
절망 속에서 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삶과 죽음, 용서와 절망, 믿음과 무너짐—
인간 존재의 깊은 밑바닥을
냉정하고 처절하게 그려낸 영화다.


대사 배경

"왜 하필 나야."
극 중 신애(전도연 분)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신을 향해 던진 절규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하필 자신에게 이런 비극이 찾아왔는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터져 나온 한 마디.


세상은 이유 없이 무너진다

"왜 하필 나야."

살다 보면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온다.
어떤 잘못도 없이,
어떤 준비도 없이.

그런데 세상은
항상 조용히 답한다.

"왜 하필 너여야 안 되는데?"

세상에는
선택이 없고,
이유도 없다.

그저,
고통은 찾아온다.


삐딱하게 다시 읽기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다.

"하필 너였기에, 그 아픔도 네 것이다."

고통은 부당하지만,
그 부당함을 견디는 건
오로지 '나'뿐이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신은 침묵하고,
세상은 돌아간다.

그래도 아파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내 삶이 완성된다.


고통은 나를 덧칠한다

고통은 무의미하게 온다.
그러나,
그 고통을 껴안고 살아낸 시간들은
나를 덧칠하고,
나를 새긴다.

"왜 하필 나야"라고 묻던 순간마저
결국은
나라는 사람을 빚어낸다.